경북 해수욕장 53만여명 찾아…2021년보다 29% 증가

올해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9일부터 개장한 경북 동해안 23곳의 해수욕장이 44일간의 운영을 끝내고 지난달 21일 모두 폐장했다.

포항 월포해수욕장. 포항시 제공

올해 경북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53만여명으로 지난해 41만여명보다 29% 늘었다. 코로나19로 그간 열리지 못한 체험행사와 축제 등을 재개하면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은 곳은 포항 월포해수욕장이다. 12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맨손으로 고기잡이를 체험할 수 있는 후릿그물체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룡포해수욕장은 해변가요제와 오징어 맨손잡이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경주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음악축제가 오류 해수욕장에서 열려 피서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은 주말 축제를 열어 치킨, 맥주, 바비큐 등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울진은 후포마리나 준공식과 제14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열어 요트 승선, 생맥주·막걸리 체험부스 등을 운영해 찾아오는 피서객을 늘였다.

 

경북도는 해수욕장 폐장 후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내년에 포항 흥환해수욕장과 울진 구산해수욕장은 애견동반 해수욕장으로 만든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밤에도 피서객이 수영을 할 수 있도록 야간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내년에도 도내 해수욕장이 최적의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