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민족분쟁의 화약고로 불린 지 오래다. 이곳에서는 분리독립과 반중 정서가 팽배해 시위와 폭동, 분신,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 2009년 7월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다. 위구르족과 한족이 삽과 칼, 몽둥이를 들고 서로 싸우다 최소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쳤다. 중국공산당이 수십 년에 걸쳐 자행한 차별과 억압이 불난 위구르인 민심에 기름을 부었을 것이다.
위구르족의 거센 저항에 깜짝 놀란 중국 지도부의 철권통치는 갈수록 진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시진핑 체제 들어 안면·음성 인식 기술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100만명 위구르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화’라는 명분으로 전통문화와 종교, 인종을 탄압하는 강제동화정책도 병행됐다. 2017년부터 신장 곳곳에 ‘재교육’ ‘직업훈련’ 등을 명분 삼아 1400개의 수용소를 만들어 100만∼200만명을 가뒀다. 이곳에서 위구르인들은 배고픔과 학대 속에 강제노동을 하고 고문과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한다. 중국은 위구르인의 수를 줄이기 위해 낙태와 불임 수술을 강제하기도 했다. 탄압을 못 견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위구르인이 부지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