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 종료… “북침 연습” 비난 北 도발 가능성

국방부 “실전적 전구급 훈련”
北, 9·9절 등 군사행동 우려도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1일 종료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UFS는 지난달 16~19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에 이어 22~26일 1부 연습, 29일부터 이날까지 2부 연습이 진행됐다. 1부 연습은 정부연습(을지연습)과 한·미 군사연습을 통합 시행해 국가총력전 수행 절차를 익혔다. 2부에서는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펼치는 시나리오를 연습했다.

로봇으로 폭발물 제거 1일 대구 수성구 고모역 보수기지 일대에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환으로 실시된 ‘위험성급조폭발물제거(EHCT)’ 훈련에서 장병들이 사주경계를 하며 폭발물 제거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대구=뉴스1

2019년 이후 연중 분산해서 시행하던 각종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이번 연합연습 작전계획에 기반을 둔 훈련 시나리오를 상정해 시행, 훈련 성과를 극대화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한국군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병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군 대장인 한미연합사령부 안병석 부사령관이 폴 러캐머라 연합사 사령관과 역할을 바꿔 훈련을 처음으로 총괄 지휘했다.



국방부는 이번 UFS에 대해 “실전적인 전구급 전쟁연습을 정상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실제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밝혔다.

UFS 기간 동안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를 비난했지만, 군사행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한 UFS를 핑계로 9·9절(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등을 계기로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최용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북한 군사력 강화 정책의 딜레마’ 보고서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무기를 보유한 전략국가로 인식하기 때문에 국지분쟁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올 우려가 크다”며 “북한이 핵실험이나 국지충돌 등 중대도발에 나설 경우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의 동력이 약화되고 강대강 대결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