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러 “노드스트림1 무기한 중단”

가즈프롬, 재가동 시점 안 밝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2일(현지시간) 노드스트림1 송유관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노드스트림1 송유관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이다.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게티이미지

이날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3일 오전 작동이 재개된다고 했던 노드스트림1이 예정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핵심 터빈 엔진이 고장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노드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즈프롬은 당시 3일 동안 가스 공급이 안 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정비 작업을 이유로 운행 재개를 미룬 가즈프롬은 이번 성명에서 재가동 시점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포르토바야 압축기에 있는 핵심 터빈에서 원유 유출이 발견됐으며, 유출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는 터빈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즈프롬의 재가동 불가 발표는 G7(주요 7개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두자고 동의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G7의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가는 자금을 억제하기 위해 내려졌다.

 

송유관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가즈프롬은 ‘유지보수’를 이유로 노드스트림1 송유관을 통한 유럽에 가스 공급을 열흘간 완전히 중단했다. 이후 공급은 재개됐지만 공급량은 훨씬 더 낮은 수준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노드스트림1 송유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러시아 해안에서 독일 북동부까지 발트해 해저 1200㎞에 걸쳐 있다. 2011년 운영을 시작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하루 최대 170㎥의 가스를 보낼 수 있다. 노드스트림AG가 소유하고 운영하며, 가즈프롬이 대주주이다. 독일도 이전에 평행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2 건설을 지지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프로젝트는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