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했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주장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며 서울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이강택 TBS 대표와 김어준 씨 등 관계자에 대해 고발, 징계 등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는 내용의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TBS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은 안해욱 씨를 ‘뉴스공장’에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 김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 명예를 짓밟았을 뿐 아니라 방송법과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을 지낸 안씨는 대선운동 기간이었던 올해 1월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후 관련 의혹과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안씨와 김어준씨,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 등을 올해 2월 검찰에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30일 안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당시 공적 인물과 관련된 주장에 대해 진행자로서 인터뷰한 것이며, 안씨 외 나머지는 단정적인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쥴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도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모 언론사 사무실과 대표 A 씨의 자택을 약 7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해당 언론사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언론사는 작년 12월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과 인터뷰하면서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언론사는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걸 봤다는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김 여사와 동거설이 일었던 모 검사의 어머니를 취재하는 등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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