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남부 지방 학교 대부분이 6일 등교를 중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도 일부 운영을 중단한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6일 17개 시·도 교육청 중 4개 지역(부산·경남·울산·대구)에서 유·초·중·고 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하거나 휴업하기로 했다. 제주·서울·광주·전남은 일부만 등교를 한다.
부산과 경남 지역 학교는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울산은 총 426개교 중 369개교(86.6%)는 휴업을, 57개교(13.4%)는 원격수업을 한다. 대구도 전체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을 할 예정이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온 제주에서는 이날 모든 학교(310개교)가 원격수업(91%)으로 전환하거나 휴업(9%)했다. 6일에는 310개교 중 302곳(97.4%)이 등교를 하지 않고, 8개교(2.6%)는 등교를 하되 단축수업을 한다. 또 광주는 유·초·중학교는 원격수업, 고등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고, 서울은 유치원·초등학교는 전면 휴업, 중학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 밖에 전남은 1345개교 중 724개교(53.8%)에서 원격수업이나 휴업을 하고, 63개교(4.7%)는 단축수업을 진행한다.
전북과 경북은 공문으로 학교에 원격수업 또는 휴업을 권고했고, 그 외 지역은 등교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각 학교의 수학 여행과 체험수업 등도 대부분 연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과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피해 현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6일 변경된다. 부산 선별진료소 43개소 중 16개소는 운영을 중단하고, 6개소는 운영시간을 단축한다.
전국의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68곳 중 33곳도 6일 운영하지 않는다. 경남과 광주, 대구의 임시선별검사소(각 1곳)는 이날에 이어 6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부산의 임시선별검사소 3곳 중 2곳도 같은 기간 문을 닫는다. 서울은 이날 각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25개 임시선별검사소의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고, 6일엔 모두 문을 닫는다. 인천의 임시선별검사소 3곳도 이날부터 7일까지 사흘간 운영을 중단한다.
질병관리청은 “천막, 컨테이너 등 구조 특성상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야외 시설물과 검체 채취 등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일부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