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구상나무 복원 연구… 함양선 영농형 태양광 발전 운영 [K브랜드 리포트]

한화그룹 친환경 프로젝트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 외에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연구활동과 친환경 에너지 설비 확대 등 사회공헌활동도 추진 중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될 예정인 북한산 생태탐방원의 조감도.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국립공원단과 함께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 모니터링 활동과 함께 국립공원 내 주요 시설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국립공원단과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가능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한화솔루션은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300∼1900m)에서 집단 고사하고 있는 구상나무 등 침엽수 실태 조사와 함께 복원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 연구 예산 등을 지원한다.

또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7㎾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고지대 특성상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원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해소하는 차원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국립공원의 주요 시설에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면, 탄소 저감은 물론 대기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과 국립공원단은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공동 추진하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친환경과 지역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남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남해군 관당마을 실증단지, 울산 울주군 실증단지 등에 한화큐셀이 납품과 설치를 담당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부지를 태양광 발전 용도로만 쓰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농지 상부에서 발전하고, 하부에서는 작물 재배를 병행한다. 농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하니, 지역민으로서는 전력을 편리하게 확보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부가적으로 전력 판매수익도 얻을 수 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작물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태양광 발전을 한다. 예를 들어 벼는 하루 평균 조도 50klux(키로럭스) 기준 하루 5시간 정도의 빛이 필요하다. 이 기준을 초과하면 더는 광합성을 하는 데 빛을 쓰지 않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게 한화큐셀의 설명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하도록 기존 육상 태양광 모듈 크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소형 모듈을 제작했다”며 “태양광 하부의 음영을 최소화해 농작물이 필요한 광합성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양기나 콤바인 등 농기구를 사용하는 공간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