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는 사명에 쓰인 임팩트(impact)의 의미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는 비전을 담은 한화그룹의 계열사다. 그룹 내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가치 투자를 선도하는 역할이다. 과거 화학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폭 넓게 확장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와 정보기술(IT) 등의 융합기술, 모빌리티 등 혁신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의 길을 찾는 게 한화임팩트의 중장기 목표다.
6일 한화임팩트에 따르면, 한화임팩트의 전신은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화학 분야 계열사로 출발한 한화종합화학이다. 지난해 9월 “기술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고 선언하며 사명을 한화임팩트로 바꿨다. 그러면서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전략을 시작했다.
◆수소혼소 등 친환경 기술 확보
지난 7월에는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등 10개 회사와 ‘F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발전 실증사업 정부 과제 수주·수행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임팩트는 10개사와 함께 수소혼소율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려 탄소 배출량을 최대 39% 줄이는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IT 융합으로 미래 경쟁력 준비
한화임팩트는 바이오와 IT 융합으로 다가올 미래의 식량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농업 분야 스타트업인 이나리(Inari)에 투자했는데,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종자 개발과 판매 등을 하는 회사다. 이나리가 보유한 3세대 유전자 편집은 특정 염기서열을 인지해 해당 부위의 유전자(DNA)를 절단해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인위적인 외래 유전자 삽입이 없어 유전자 변형에 따른 식품 안정성, 생태계 질서 교란의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럼에도 기존 농작물 대비 물·비료의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올해 3월에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인 테레사 테라퓨틱스에도 투자했다.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DNA를 치환하거나 삽입, 삭제하는 방식으로 각종 질병을 근본적인 치료로 하는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테레사 테라퓨틱스는 2024년에는 간이나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는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화임팩트가 투자한 카탈로그 테크놀로지는 DNA 기반 데이터 기술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0과 1로 저장되던 2진법 기반의 디지털 테이터를 4가지 핵염기(아데닌, 티민, 시토신, 구아닌)로 이뤄진 4진법 데이터로 변환해 저장하는 방식이다. 한화임팩트에 따르면,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하드디스크 등 기존 기술 대비 저장밀도가 높고 전력 소모는 월등히 낮아 기존 저장장치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와 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산업기회를 창출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