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오아시스’ 70대 교주를 “여보” “낭군님”이라 부르는 아이들…농장 실태도 충격

지난 6일 JTBC가 입수한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의 내부 영상 속 설립자 박모씨의 모습. JTBC 캡처

 

브라질에 있는 한국인 집단농장 ‘돌나라 오아시스’에서 한국인 어린이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내부 실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JTBC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의 내부 영상을 입수해 아이들이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지내고 무슨 교육을 받는지 추적한 결과를 보도했다. 

 

돌나라 오아시스는 70대 남성 박모씨가 새천국을 건설하겠다며 브라질로 신도 1000여명을 이주시키면서 설립한 곳으로, 박씨는 국내에서 이단 논란과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개된 내부 영상에 따르면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내부 행사 무대 위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공연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여보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여보의 미소에 혼자 끙끙 앓다가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노래한다”며 “나는 여보 좋아하고 여보 나를 좋아하고 우리 서로 좋아하고 있죠.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죠”라는 가사를 불러 충격을 안겼다. 

‘돌나라 오아시스’ 내부 영상 속 행사 무대에서 설립자 박모씨를 ‘여보‘라고 지칭하며 노래 부르는 학생들의 모습. JTBC 캡처

 

또 한복을 입은 어린아이가 절을 한 뒤 “하루에 푸시업 400개 하시고, 70㎏ 역기를 100번이나 들어 올리신답니다”라며 “짱 멋지신 내 낭군님”이라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속 ‘여보’, ‘낭군’으로 지칭하는 이는 돌나라 설립자인 박씨였다.

 

박씨는 자신을 낭군님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을 지칭하며 “사랑을 말하긴 아직 어리지만. 낭군님 없으면 안된다고(한다)”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이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한 여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기 때부터 그렇게 (설립자를) 여보, 낭군 이러다 보니까 무슨 뜻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설교를 완전히 세뇌처럼 듣고 있다 보니까 ‘(설립자) 박○○은 하나님’이라는 식으로 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를 졸업한 농장 내 아이들 대부분은 대안학교로 들어가 교육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돌나라 관계자였던 A씨는 “중학생이 돼서는 돌나라에서 만든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세상 교육은 일단 잘못된 교육이라고 한다”며 “아이들은 아예 (공교육을 받을) 선택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나라에서는 자식과 부모와 같은 관계가 존재하지 않아 설립자 박씨를 따를 거면 자식도 버리고 가라는 식의 체제가 이어진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4월 돌나라 농장에서 아이 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들은 정화조 설치를 위해 파낸 흙더미에 깔려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돌나라 관계자는 “유가족들 가운데 그 다섯 용사(아이들)를 잃고 내 자녀를 살려달라고 간구하는 부모를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 행태에 대해 돌나라 관계자였던 B씨는 “교주가 그렇게 교육한다”라며 “금쪽같은 자녀가 죽었어도 이 엄마, 아빠들은 얼마나 신앙이 좋은지 거기에 동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한국교회 10개 교단 이단 대책위원회는 돌나라 측의 아동학대를 막아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돌나라 측은 이 같은 교육 방식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