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입 선발대회…현역 WNBA 선수 스미스 도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신입선수 선발회를 개최한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는 모두 25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외국국적 동포선수 키아나 스미스가 눈에 띈다. 스미스는 이미 대학농구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뒤 현역 WNBA로 활약하는 가드다. 

 

WKBL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22~2023 WKBL 신입선수 선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는 지난해 24명보다 1명 많은 2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고교 졸업예정자 15명과 대학 졸업예정자 6명, 대학 재학생 1명을 비롯해 외국국적 동포선수 3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스미스가 첫 번째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미스는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53)와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51·미국명 켈리 스미스)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외국적 동포선수다. WKBL은 부모 중 최소 1인이 현재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던 경우에 한해 동포선수 신분으로 신입선수 선발회 신청 자격을 준다.

 

NCAA에서 맹활약한 스미스는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팍스에 입단했다. 스미스는 데뷔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득점 3점슛 성공률 27.8% 성적을 거뒀다. 

 

스미스 외에도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는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FIBA(국제농구연맹)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대회에 출전 중인 박성진(춘천여고)과 박진영(삼천포여고) 등 U-18 국가대표 선수 7명도 참가한다.

 

추첨방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과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2개 군으로 나눠 그룹별 확률 추첨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용인 삼성생명, 6위 부천 하나원큐가 각각 50%의 확률로 1순위 선발 확률을 갖게 된다. 나머지 4개 팀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 우승 여부에 따라 차등 확률을 부여받아 3~6순위를 선발하게 된다.

 

단, 2020년 삼성생명-하나원큐-부산 BNK간 삼각 트레이드 당시 지명권 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삼성생명과 하나원큐는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각각 1라운드 1순위와 2순위를 확보했다. 또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하나원큐로부터 고아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하나원큐에 양도했고, BNK에서 노현지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1, 2라운드 지명 순번을 바꾸기로 뜻을 모았다. 이 결과 하나원큐는 1라운드에서 2회 지명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BNK보다 지명 순번이 앞설 경우 양 팀 간 1, 2라운드 지명 순번을 교환한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 지명 없이 2라운드 7~10순위 중 1회 지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