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오랜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하고, 타점까지 올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최지만은 12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선발출전하지 못했지만 대타로 나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탬파베이가 3-10으로 뒤진 7회초에 첫 타석에 든 최지만은 양키스 오른손 불펜 클라크 슈미트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최지만이 장타를 친 건 8월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홈런 이후 16일 만이다. 최지만은 9회 1사 2루에서 클레이 홈스의 시속 157㎞ 싱커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타점 역시 지난달 27일 이후 16일 만이다.
이날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멀티히트를 때린 것은 8월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28일 만이기도 핟.이날 활약으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33(313타수73안타)으로 올랐다. 타점은 49개로 늘었다. 탬파베이는 양키스에 4-10으로 패했다.
반면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호수비로 존재감을 보였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1번 유격수로 나서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이후 다저스와 홈 3연전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하며 0.260까지 올랐던 타율도 0.250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김하성은 이날 두 차례 병살타를 이끄는 등 수비에서의 역할은 빛났다. 김하성은 4회초 1사 1루에서 윌 스미스의 땅볼 타구를 병살타로 만든데 이어 8회초에도 1사 1루에서 트레이스 톰슨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아내 더블 플레이를 엮어냈다.
앞서 6회초 무사 3루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트레이 터너의 땅볼 타구를 잡고 발 빠른 3루 주자인 무키 베츠를 견제해 홈 쇄도를 막은 뒤 1루로 송구하는 등 수비 센스를 보였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김하성은 9회초에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질 것 같았던 윌 스미스의 타구를 잡아내 그대로 점프해 1루로 던져 아웃을 만들어내는 이날 경기 최고의 호수비도 선보였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다자스에 2=11로 완패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4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