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보호종료 후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재정을 한다고 해도 이런 부분에 관해 쓸 돈은 딱 써 가면서 우리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 및 전담기관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너무 내팽개쳤더라. (정부 방침은) 18살이 되면 별 준비 없이 돈(자립정착금) 500만원을 딱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 알아서 살아라’였다”며 “대부분 소식이 끊겨 관리도 안 되니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및 청운대 관계자도 함께 참석해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각 분야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돈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첫 센터를 개소했고,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경북에서 9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 전남센터에 이어 내년 12월 충북센터도 각각 개소할 예정이다. 센터 담당자들은 청소년들과 일대일 집중 상담을 통해 맞춤형 지원 방안과 자립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해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그동안 지원받은 청소년 수는 1만2839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