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울산시, 전기차 공장 신설 ‘맞손’

투자양해각서 체결… 2025년 양산
市, 인허가 단축·규제 완화 등 지원

현대자동차의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현대차 노사와 울산시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노사는 15일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협력하고, 울산이 전기차 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적극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울산시는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파견과 공장건립을 위한 각종 인허가 기간 단축, 기업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각종 보조금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와 현대차 노사는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따른 자동차 부품사 등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전기차 전용공장은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동구 아산로) 28만㎡ 부지에 지어진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3년 착공해 2025년부터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신공장 건립에는 2조원이 투자된다. 공장이 들어서면 2000명 이상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관련 기업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따라 주행시험장에 있던 주행시험로와 태양광설비 등은 울산공장 내 다른 부지로 이전한다.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은 현대차 노사가 올해 7월 임금협상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을 울산에 짓는 내용의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