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순 개막해 열전을 거듭한 2022 K리그1이 이제 정규리그를 마지막 33라운드만 남겨놓고 있다. 이 경기를 끝낸 뒤에는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한 번씩 더 경기를 펼치는 ‘파이널라운드’를 치른다. 직접적 순위 경쟁팀 간 맞대결이 이어지기에 막판 뒤집기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 팬들은 타 종목 플레이오프에 비견되는 흥미로운 경기들을 즐길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상위 6개 팀이 경쟁하는 ‘파이널A’ 진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래야만 우승과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등 수확물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위 6개 팀 그룹인 ‘파이널B’는 강등을 놓고 싸워야 한다. 리그 최하위는 2부 리그인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1위와 10위도 K리그2에서 올라온 팀들과 승격·잔류를 놓고 피 말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파이널A와 파이널B는 마치 천국과 지옥처럼 그 차이가 극단적이다.
이 중 천국으로 향할 6개 팀 가운데 5개 팀은 사실상 결정됐다. 우승 레이스를 펼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포항, 인천, 제주까지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6위 수원FC와 7위 강원이 경쟁한다. 8위 FC서울은 산술적으로는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다득점에서 두 팀에 크게 뒤져 사실상 파이널B행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