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홍근 ‘너무하다’는 반발에 “이재명 아들 민주 투사라도 되나”

전 전 의원 “박 원내대표 정무감각 절망적… 눈치도 없다”

박 원내대표 “타깃 정해 놓고 탈탈 털어서 나올 때까지 하겠다는 의도”
전여옥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옹호하고 두둔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의 아들이 민주투사라도 되는 줄 알겠다”라고 16일 비꼬았다.

 

전날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가 경찰수사를 받는 등 사정당국이 이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정말 무도한 거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전 전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가 불법도박과 성매매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박홍근의 ‘절망적인 정무감각’은 누구나 알지만 이번은 최소한 눈치도 없다는, 고민정 오빠가 틀림없다”며 민주당 고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장남 때문에 대선이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 대표의 장남의 상습도박 규모나 행태가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며 장남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후기’까지 올린 것을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이같은 이 대표 장남의 행태에 대해 “웬만한 집안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패륜’”이라고 짚으며 대선 당시 이 대표가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할 일 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탄핵한다는 것에 대해 ‘주제 넘은 소리’라며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가 되야지. 수사 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가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는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동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동호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사정당국이 이 대표 가족을 조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날 “한편에서 보면 타깃(목표)을 딱 정해놓고 탈탈 털어서 나올 때까지 하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이 정도까지 할 수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지난 7일 검찰 소환 조사를 2시간 40여분만에 마치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