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3·사진)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투수 중 하나다. 26번 선발마운드에 올라 17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2.09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도 196개를 잡아내 178개를 기록 중인 2위 드류 루친스키를 18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닥터K’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안우진은 특히 NC에 강했다. 올 시즌 NC와 3경기에서 21.1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삼진을 28개나 빼앗았다.
이런 안우진이 NC를 상대로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삼진을 잡아냈다. 1회 손아섭과 닉 마티니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노진혁을 상대로 삼진을 빼앗으면서 2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국내선수가 200탈삼진을 기록한 건 2010년 류현진 이후 10년 만이다. 200탈삼진은 프로야구 출범 40년 동안 안우진까지 15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으로 안우진 전까지 국내투수는 7명만, 외국인투수를 모두 포함해도 10명밖에 이루지 못했다. 안우진은 이 경기에서 삼진 4개를 더 보태며 204탈삼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