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이례적 조치라고 평가했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석 달 만에 '뉴노멀'이 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28년 만에 최대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이런 규모의 움직임이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시장에 안도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연준은 이후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투자은행(IB)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었다며 "자신을 작은 박스 안에 집어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이후 나오는 경제지표를 검토할 충분한 시간 없이 매우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봤다.
반면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연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만큼 이번 달 1%포인트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굳어지면 미국의 망신이며, 제도에 대한 신뢰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1%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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