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스템의 급격한 디지털화로 1년 사이에 금융사의 점포가 1000여개, 직원은 8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령층 등의 금융소외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올해 3월 말 점포는 1만5924개로 지난해 같은 달의 1만6961개에서 1037개가 줄어들었다. 보험사 영업 점포는 지난해 3월 말 5716개에서 올해 3월 말 5018개로 698개 감소했다. 은행은 380개, 증권사는 22개, 농·수·산림조합은 11개, 상호저축은행은 3개, 종합금융회사는 1개 줄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단축 영업을 했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83%인 67곳은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하는 등 금융권의 문턱은 높아졌다. 시중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2021년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산별교섭 합의’에 따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단축된 영업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선 65곳이 영업시간을 단축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한 곳은 14곳뿐이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기관의 영업시간 단축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였다”면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불편과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만큼 영업시간 변경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