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손목 부상으로 한달 이상 대회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세계 1위 유지와 상금왕 4연패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월 초부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19일자 세계랭킹에서도 8.23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세계 2위 넬리 코르다(24·미국)가 바짝 뒤를 쫓고 있어 고진영 공백이 장기화되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시즌 첫 출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해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 상금왕 3연패, 다승(5승),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을 휩쓴 세계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10개 대회에서 톱10에 네 차례 진입했고 지난 7월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며 매서운 샷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7월 넷째 주에 열린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공동 71위로 추락하더니 지난달 메이저 AIG여자오픈과 디펜딩 챔프로 나선 CP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컷탈락하고 말았다. 왼쪽 손목 부상이 원인이었다. 이에 고진영은 9월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으며 10월 20일 강원도 원주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다는 지난주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면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으나 공동 31위로 마치면서 세계랭킹은 변동이 없었다. 코르다는 지난주 8.11점으로 고진영을 0.29점 차로 바짝 쫓았는데, 이번 주엔 7.79점을 기록해 고진영과의 격차가 0.44점으로 다소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