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당부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구테흐스 총장과 30분가량 면담을 이어가며 북한 핵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다루지 않았지만 구테헤스 총장과 면담에서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며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 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단호히 경고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에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