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시간에 한 번씩 여성이 살해되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페미사이드’(여성 살해) 규탄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가 들고 있는 현수막에는 이날 시신으로 발견된 마리아 벨렌 베르날(34)의 얼굴이 프린트돼 있다.
베르날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는 지난주 경찰 조사를 받은 그의 남편이다. 경찰관인 남편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고 결국 베르날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시위대는 “경찰은 시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실종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베르날의 어머니는 “모든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참담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