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만약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NN 시사프로그램 GPS(The Global Public Square)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강인선 외신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해당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 체류했던 지난 18일 이뤄졌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군사적 무력 개입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 정세도 이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 위협 대비가 우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 방송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군이 방어하겠다고 말하며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대만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해 보장 중 미국이 어떤 것을 우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미국의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 가지 다 미국에게는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선 “전 세계적인 관심은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처럼 현실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침공 행위가 존재하는 것, 그다음에 대만해협같이 중국이 실제로 항공기를 띄워서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있지만, 최소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북한의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