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괴산, 유기농 축제로 물들다

10월 1∼15일 ‘유기농엑스포’
학술대회·마케팅 콘퍼런스도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기간에 유기농 관련 국제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는 유기농엑스포 기간인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유기농 국제행사가 3차례 개최된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세계 유기농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한다.



1972년 프랑스에서 창립해 독일 본에 본부를 둔 IFOAM은 세계 유기농 인증 기준과 규범을 만들고 관리하는 기구로 현재 121개국 848개 유기농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FOAM은 올해 국제본부 50주년과 유럽본부 20주년, 아시아본부 10주년을 맞는다. 이에 지난해 세계회원 총회에서 올해를 ‘유기농의 해’로 결정했다.

이번 유기농엑스포에선 1일부터 3일까지 IFOAM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50주년의 역사를 평가하고 국제유기농운동의 미래를 토론하며 설계하기 위해서다. 또 ‘모두에게 유기농(Organics For All)’이라는 선언을 도출하고 유기농 선구자와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 간 만남의 장도 준비했다.

6일부터 8일까지는 제2회 국제유기농마케팅콘퍼런스가 펼쳐진다.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공동체 지원농업(CSA)과 참여형 인증제도(PGS)의 사례를 논의해 소비자에게 진정한 유기농산물을 제공하는 유기농 마케팅 정신을 도출할 예정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유기농 행사인 제5회 아시아유기농대회와 IFOAM 아시아 10주년 기념행사가 13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미래를 논의하고 아시아 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충북도와 괴산군, IFOAM 공동 주최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17일간 개최된다. 엑스포는 주제전시관과 산업전시관, 체험전시관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장은 유기농을 선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공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주변 환경을 활용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줄이고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방법 등도 보여준다.

반주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국제행사 개최는 국내외 권위자를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엑스포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괴산이 세계 유기농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