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맞는 ‘완주 와푸축제’ 9월30일∼10월2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려/구수한 가마솥 식탁과 마을 셰프의 밥상/메뚜기 잡기 등 아이들도 즐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외할머니가 차려주던 밥상이 그리운 날이 있다. 낡은 소반에 보글보글 끓는 구수한 된장찌개, 방금 캐서 손으로 묻혀 내온 향긋한 나물들, 투박하지만 깊은 맛의 짭조름한 매실장아찌. 차가운 새벽 바람에 이불을 끌어 당기다 문득 고향의 맛이 뼈에 사무친다. 그리운 맛을 즐기러 전북 완주로 달려간다.
완주는 이번 주말 고향의 맛으로 가득찬다. 완주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는 제10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는 덕분이다. 이번 축제는 ‘자연 친환경 체험과 건강한 로컬푸드 맛 체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와일드한 음식과 옛 추억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아이들이 더 즐거운 시간이다. 볏짚 놀이터&수상한 놀이터와 함께 메뚜기 잡기, 짚라인 놀이, 전통체험, 인형극과 연극,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놀이가 마련된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친환경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랑천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총 놀이와 워터 워킹볼 등 물체험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만경강길 노르딕 워킹대회’와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이벤트도 마련된다.
로컬푸드 축제인 만큼 축제의 꽃은 전북 완주의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자연 음식 중에서도 대표적인 ‘구이구이로컬푸드’가 준비될 예정이며, 구수한 가마솥 식탁과 마을 셰프들의 밥상 또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10주년 기념으로 100인의 로컬 밥상과 ‘딜리셔스 in 로컬푸드 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 셰프인 오세득 셰프와 천상현 셰프가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쇼가 준비되어 있다. 로컬푸드 판매장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농부 마당도 마련된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줄 특별한 공연도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숲속의 콘서트, 와프 음악회, 주민 공연 등 언제가도 신나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번축제는 친환경 착한 축제로 열리기 때문에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나 개인 용품을 준비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