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으로 유럽파까지 포함한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실전 경기를 마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아직 50일 이상 남았는데 ‘마지막’이라는 표현이 낯설다. 이번 월드컵은 이례적으로 유럽축구 시즌 중인 11월에 열린다. 본선 직전 대표팀으로 모여 손발을 맞출 기회가 주어지지 않게 된 탓으로 손흥민(30·토트넘), 김민재(26·나폴리), 이재성(30·마인츠), 황희찬(26·울버햄프턴), 황의조(30), 황인범(26·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이강인(21·마요르카) 등 유럽파는 경기 직후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제 본선까지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자신만의 월드컵 준비’를 해나가야만 한다.
그렇기에 이번 A매치 이후 해외파가 리그에서 펼칠 경기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 중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에게 특히 눈길이 간다. 2022∼2023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A매치 직전 치러진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하더니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연속 골로 뜨거움을 이어간 덕분이다. 그동안 손흥민은 리그에서 부진하다가도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오면 거짓말처럼 부활하곤 했기에 EPL에서 대활약을 기대하게 된다.
특히, A매치 직후 첫 경기에서 그동안 특히 강했던 상대와 맞붙는다. 토트넘이 다음 달 1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는 것.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아스널과 16번 만나 5골5도움으로 무려 10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5월 2021∼2022시즌 경기에서는 골과 함께 상대 수비수의 퇴장까지 유도해내 팀의 3-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아스널이 올 시즌 6승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워낙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이기에 충분히 또 한 번 득점을 노려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