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에 독사 출몰? “반려견 몰티즈 물어 두 앞다리 괴사 직전”

인스타그램(왼쪽), 인터넷 커뮤니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 한강공원에서 독사가 출몰해 반려견을 물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누리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마포구 주민과 한강시민공원을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알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반려동물 미용업에 종사한다는 A씨는 “한 보호자의 몰티즈가 한강 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게 물려 두 앞다리가 괴사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 반려견은 며칠간 피가 멈추지 않아 절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도 전했다.

 

그는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산책길에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안 좋다”면서 “숍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요즘 날이 좋아서 한강공원에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혹시나 같은 사고가 일어나진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공유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도 한 남성이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반 무독성 뱀의 경우에도 물린 부위가 붓거나 멍,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독사인 경우엔 비정상적인 침 흘림이나 구토, 경련, 동공확대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뱀에 물렸을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린 그 즉시 자리에 누워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하고 안정을 취한다. 걷거나 뛰는 것은 오히려 독을 더 빠르게 퍼지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넓은 고무줄이나 손수건 등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 위쪽으로 떨어진 곳을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부풀어 오른 부위를 조일 수 있는 반지와 시계 등 액세서리류는 전부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산책하면서 냄새를 맡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얼굴 부위를 물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얼굴 부위는 함부로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연락해 상태와 증상을 설명하고 치료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