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언 사과해야’ 방송 중 보수 패널 지적에 박수영 “10번 들어도 ‘바이든’? 공부 좀 하라”

“팩트 체크 안 하고 나와서 일방적 주장”… ‘강적들’ 시청 소감 밝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 관련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쓰지도 않은 비속어를 왜 사과하느냐”며 맞받았다.

 

박 의원은 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 455회를 본 소감을 전하며 “잘난 패널들이 나와 대통령이 비속어 사용과 미국 폄훼에 대해 사과해야 된단다.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강적들’에 출연한 보수 패널이자 <조선일보> 칼럼니스트인 정진홍 박사는 윤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수차례 확인했다며 “MBC 뿐 아니라 KBS SBS 풀 녹화된 거 다 들어봐도 바이든이더라”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 다른 패널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방송 나와서 패널 노릇 하려면 공부 좀 하고 나와라. 기본적인 팩트도 체크 안 하고 나와서 일방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10번을 들어도 ‘바이든’으로 들린다고? 잡음 없애고 저속으로 들으면서 팩트가 뭔지 알아는 보고 패널 노릇하러 나왔느냐”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비속어 사용을 사과하라고? 쓰지도 않은 비속어를 왜 사과하는데?”라며 “다음 공천에 눈이 멀어 대통령께 아부하고 MBC를 공격하는 한심한 국회의원들이라고? 본인은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는 공천 땜에 움직이는 비루한 존재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팩트를 알아볼 생각은 않고 선입견과 자기 주장만 있는 한심한 방송 그리고 한심한 평론가들”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유감 표명할 생각 없나’라는 기자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에 대해 뉴욕 현지에서 ‘바이든’을 언급한 적 없으며 ‘이 XX’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의원은 모 대학 음성전문 분석팀에 의뢰한 결과 ‘이XX’가 아니라 ‘이 사람들’이었다며 비속어 자체도 없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음성파일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