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우가 국내 최대 규모의 ‘GRC(Government Relation Consulting)’ 센터를 설립한다. 단순 대관 업무를 넘어 입법, 규제 대응까지 기업 요구에 특화된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직 금융위원장과 국세청장, 국회의원 등 전문가 집단이 대거 합류했다. 초대 센터장에는 ‘젊은피’ 홍정석 변호사(변호사시험 1회)가 발탁됐다.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과 30∼40대 플랫폼 및 벤처기업가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고려한 포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우는 기존 조직 내 ‘정책분석 TF’와 ‘법제컨설팅팀을 통합하고, ‘CVC 투자컨설팅TF’의 기능까지 흡수한 GRC 센터를 설립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화우GRC는 기업친화적 법령 및 규제 개혁 컨설팅에 초점을 맞춘다.
주요 업무로는 △입법 컨설팅 △선거 전후 기업 대상 공약 분석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법규·규제 대응 및 컨설팅 △국회 국정감사 및 조사에 대한 자문 및 대응 △홍보를 포함한 대언론 종합 컨설팅 등이다.
이를 위해 화우GRC에는 정부기관 출신들이 대거 합류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덕중 전 국세청장, 박세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재정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석제범 전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한철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허영범 전 부산경찰청장 등 주요 정부기관 출신 인사들이 합류했다. 박상훈 화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와 금융, 공정거래, 조세 등 분야별 풍부한 경험을 가진 파트너 변호사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와 함께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 이종후 전 국회예산정책처장 등 정치권 출신들도 포진했다.
화우GRC를 이끌어갈 센터장에는 홍정석 변호사가 발탁됐다. 홍 센터장은 전 LG경제연구원(현 LG경영연구원)에서 기업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변호사가 돼 특검 및 정부(공정거래위원회), 선거캠프에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이력을 지녔다. 특히 공정거래원회 할부거래과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상조 가입자의 편의를 대폭 증진한 ‘내 상조 그대로’ 서비스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홍 센터장은 “화우GRC센터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개별 기업에 특화된 법령 및 규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목표로 한다”라며 “로펌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컨설팅을 접목시킨 서비스로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대응하고,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