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6조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활성화 사업과 관련한 대출 및 사모펀드에서 일부 부실을 확인하고, 향후 금융권에 대한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문재인정부 당시 태양광 발전 활성화 사업 운영 실태와 관련한 문제가 드러나자 최근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태양광 대출과 사모펀드 현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일부 부실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이번 점검은 기존에 알려진 은행과 증권사 이외에도 보험과 카드,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태양광 관련 대출 및 사모펀드 등 관련 신용 공여 모두를 점검해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된 자료를 보니 태양광 대출 등에서 일부 부실이 있으며 그 규모는 크지는 않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연체된 것들이 주로 어떤 지역, 어떤 물건인지 등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대출한 것에 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으로 태양광 대출 실태와 관련해 금감원이 파악한 정보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태양광 대출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높다“며 “저희가 파악한 자료의 현황 등을 이번 주 내 국민들께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태양광 사업의 금융권 대출 부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파악하고 있는 자료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법적으로 제약이 없는 범위 내에서 유관기관에 다 제공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에 대해 문재인정부에서 시행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표본 점검을 벌인 결과, 위법·부당사례 2267건(2616억원 규모)을 적발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