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의 한 지역농협에서 물품 대금 5억원가량을 빼돌리고 잠적했다가 자수한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추적을 피해 잠적했던 이 직원은 지난달 말 전남 순천의 경찰서에 자수했다.
11일 경기 안성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40대 직원 A씨와 영농조합 이사 B씨를 최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안성에 있는 지역농협 직원이던 A씨는 지난 2∼5월 B씨의 조합에서 잡곡을 매입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대금 5억원가량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당 지역농협에서 양곡의 매입과 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인 지난 6월 초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잠적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지역농협 측이 자체 조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 정황을 확인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