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영상을 통해 현금을 자랑하자 이 돈을 훔치려다 다른 집에 침입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절도 미수와 특수절도(번호판절취)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 B씨(40대)를 불구속해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25일 오전 2시8분쯤 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 1층 베란다의 방범창을 절단해 안으로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50대 여성 C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실제로 침입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가 목표로 했던 유튜버 집이 C씨 집 인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채무에 시달려 왔던 A씨는 유튜버 D씨가 영상에서 돈뭉치(사진)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D씨의 집에 침입해 돈을 훔치려는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유튜브 영상에 나온 D씨 집 주변 환경을 토대로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차량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다른 차량 2대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량에 부착한 뒤 운전을 하고 다녔다.
A씨의 지인 B씨는 함께 번호판을 절취하고 운전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C씨의 집을 유튜버 D씨의 집으로 착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울산 거주지에서 A, B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현금 등을 자랑하는 행위는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