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이준석 좀 품어주세요” 요청에…홍준표 “찾아오질 않아”

지난 6일에는 ‘당을 몰아세운 당대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묻자...홍 “아직 기회는 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품어달라는 지지자 요청에 “찾아오질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청문홍답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에 올라온 '시장님 이준석 대표를 품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 이같이 밝혔다.

 

작성자는 전날 “이 전 대표가 1년 추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시장님께서 대구로 불러다가 좀 써주세요. 잡다한 일이라도 좋다”며 “시장님께서 이 전 대표를 좀 품어주시고 위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같은 청년으로서 우리 세대의 젊은 정치인이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등이 기각 또는 각하된 지난 6일 올라온 ‘당이 힘들 때 당을 몰아세운 당대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질문에 “아직 기회는 있지만”라는 답을 달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가처분 신청 기각 됐는데 이번 새 비대위 정진석 믿어도 될까요’라는 질문에는 “괜찮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지난 7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를 저격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최근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지사가 입주한 건물까지 공격대상이 되어가는 이상 대한민국이 이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대해 더 선명하게 입장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의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공격당하면서 이제 독재자의 광기가 무차별적이기까지 하다”면서 “전쟁의 결과로 푸틴이 실각할지 말지를 보고 간보는 시기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각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행해진 많은 전쟁범죄에도 책임을 져야하며 이 상황에서도 핵 전쟁 위협 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