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혁신 기반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이끌 것”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인터뷰

노사합의·시민지지로 고용 창출
찾아가는 구청장실 도입 민생청취
건강통합돌봄 플랫폼 확장 계획
명품 30리길·송정역 활성화 추진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은 12일, 광주 광산구 박병규 구청장은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광산에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청장은 문재인정부 당시 ‘광주형 일자리’의 모델을 만든 설계자다. 노사상생에 바탕을 둔 그의 설계는 2019년 자동차생산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과 자동차 10만대 양산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박 청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시즌1이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결과라면 시즌2는 광주형 일자리가 광산구의 많은 기업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정책”이라며 “노사 합의와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아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해 광산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8기 구정목표인 상생과 혁신의 광산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광산구 제공

박 청장의 구정 핵심은 현장 중심이다. 그는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취임 1호로 결재할 정도로 민생현장을 중시한다. 박 청장은 “취임 후 발로 뛰면서 지역민을 만나 229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며 “단순히 접수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제안을 행정력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그 결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의 지난 100일간 눈에 띄는 정책은 고려인마을의 정착 기반을 다진 점이다. 최근 러시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들이 광산구 고려인마을로 집단 이주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주한 고려인들의 원만한 정착을 위해 생활편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월곡동의 고려인마을에 나눔하우스와 테마마을을 조성하는 등 이주민들에 초점을 맞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카라탈군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역사테마 관광 활성화의 첫발을 뗐다.

초고령 사회 진입과 1인 가구시대 증가와 관련해, 박 청장은 “지난 7월 개소한 재택돌봄 휴블런스센터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휴블런스센터는 홀로사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병원동행 서비스와 왕진 서비스, 재활서비스, 인공지능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전국 최초 건강통합돌봄 플랫폼이다. 박 청장은 “우산과 월곡, 하남동에서 실시하는 휴블런스 서비스를 광산구 전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박 청장은 “송산근린공원부터 황룡강 장록습지,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동곡 두물머리까지 잇는 명품 30리길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등산 숲속 둘레길 조성과 편의, 체육시설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세권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박 청장은 “송정역에서 1시간 동안 머무는 맛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 광장을 문화와 재미가 있는 명소로 바꾸겠다”고 했다.

박 청장은 “광산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시설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마을형 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100세 시대 커뮤니티 헬스케어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