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야구 사랑’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신설
15일 개막… 39개팀 1000명 참가

구본준(사진) LX그룹 회장의 ‘야구 사랑’에 힘입어 기업 후원 여자야구 전국대회가 4년 만에 부활했다.

 

LX그룹은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오는 15일 경기 이천시에서 개막해 2주간의 주말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LX그룹의 후원을 새롭게 받으면서 이름을 바꿔 달고 신설된 대회다. 기업이 후원하는 유일한 여자야구 전국대회로 총 39개팀, 약 1000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챔프리그(상위 리그)와 퓨처리그(하위 리그)로 나눠 경기가 치러지며, 오는 15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챔프리그 ‘서울 후라’와 ‘인천 빅사이팅’의 개막전 경기가 LG챔피언스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개최는 과거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던 구 회장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그는 한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으며,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여자야구에 대한 투자와 후원을 이어왔다. 그가 LG전자 대표이사를 지내던 2012년 9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출범시켰다. 이 대회는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여자야구 대회의 주요 경기가 스포츠 케이블 방송을 통해 중계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구 회장은 2014년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구 회장이 LG에 머무르며 마지막으로 개최한 대회는 2019년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넓히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올해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신설했다”며 “한국 여자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하는 대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