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음원·전자상거래 사업까지 야심

최근 10여개 음원회사와 계약 논의
미국선 물류관련 직원 채용도 나서

동영상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이 음원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틱톡이 세계 최대 음악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가 될 야심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최근 10여개의 음원 회사와 계약 논의에 착수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에 상당한 장애물이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이 음원스트리밍 서비스가 틱톡 서비스와 통합되게 할 것이고,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바이트댄스는 이미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인 레쏘(Resso)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바이트댄스가 레쏘 서비스를 10여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 이 10여개국에 미국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트댄스가 스포티파이처럼 음원스트리밍 플랫폼을 정식으로 출시하려면 전 세계 주요 음원사와 계약해야 한다. 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식통들은 “음원사들은 레쏘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며 “최근에는 주요 음원사인 소니뮤직이 레쏘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그 결과 소니뮤직이 소유한 음원은 레쏘에서 들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틱톡의 사업 확장 야심은 전자상거래 부분에서도 두드러진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틱톡은 물류처리 관련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공고를 올려놨다. 틱톡은 미국에서 △풀필먼트(fulfillment·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개발 △무료 반품 프로그램 관리 △창고 재고관리 업무 등을 전담할 사람을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