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자 중국 정부가 ‘냉전적 사고로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NSS에 대해 “우리는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 등 낡은 관념을 반대하고 지정학적 충돌과 강대국 경쟁을 과장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방식은 현재의 시대 흐름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배치돼 환영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 미국은 최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 세계 평화 안정을 수호하고 경제의 번영과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은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의 원칙을 견지하며 중·미 관계가 다시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NSS에 대해 “미국은 여러 의제에서 겉으로는 협력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나라와 지역을 끊임없이 도발해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의 일부 관료들이 중국에 대해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자칫 중·미 간 전면적인 대결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NSS에서 중국에 대해 “국제질서를 재형성할 수 있는 경제, 외교, 군사, 기술적인 능력과 함께 그럴 의도도 가진 유일한 경쟁자”라고 평가한 뒤 “효율적인 경쟁을 통해 중국을 경쟁에서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