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박성하 SK C&C 사장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에서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유감을 표하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노력을 약속했다.
남궁훈·홍은택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 다음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박 사장도 사과 메시지를 내고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현재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관련 기관 감사 때 이번 사태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오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 혹은 24일 과기부 종합감사에 SK C&C 박 사장과 카카오 홍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향후 피해보상책 등에 관해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 의원은 세계일보 통화에서 “카카오 측에는 왜 백업을 구축 안 했는지, 분산했다고 해명은 하는데 한쪽이 차단되면 다른 쪽을 통해 신속하게 복구가 돼야 정상인데 왜 연결이 지연됐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SK 측에도 네이버도 일부 불통됐다는데 왜 그리 취약하게 관리가 됐던 것인지 따져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