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먹통’ 사태와 관련해 19일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료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피해 신고 사례를 검토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 먹통으로 인한 피해 보상에 대해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SK와 책임 소재를 다투기에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바로 보상하고 있고,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생긴 피해는 신고를 받아 본 뒤 (관련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어서 보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서비스 보상 기준과 관련해서는 “무료 서비스 보상 선례 기준이 없어서 어떤 사례가 있는지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직접 보상액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간접 보상액은 기준을 세워보면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카카오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조사를 위해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77곳 지역센터 현장 상담 조사를 통해 피해 유형과 사례 등에 대한 직접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소진공은 카카오가 내놓은 피해 보상 방침이 법적으로 적정한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복구되고 서버 대부분이 가동되면서 카카오 서비스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특히 그간 복구 지연으로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던 포털 사이트 다음의 메일 서비스도 이날부터 주요 기능이 재개됐다. 또 주요 금융 거래 기능도 정상화됐다. 이밖에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게임즈 같은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도 복구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