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주민 10명 9명 “공항 개발되면 계속 살겠다”

대구 공항 후적지(K-2 공군기지) 개발에 대한 동구 주민들의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최근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3.6%가 ‘공항후적지 개발이 동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항 후적지가 개발되면 동구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답한 주민도 95.7%에 달했다.

K-2 후적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후적지 개발 방향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3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계한 자연친화적 개발(28.8%), 리조트 등 관광도시 조성(17.9%) 등의 순이었다. 유치해야 할 특화사업으로는 '의료,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경, 신재생에너지' 16.7%, '반도체, 디스플레이' 15.5%, '로봇산업' 11.1% 순으로 나타났다.

 

후적지 내 인프라 구성에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도심숲이나 수변공간과 같은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 의견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세점이 있는 대규모 복합쇼핑몰과 세계적인 테마파크 유치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나왔다.

공항 후적지 개발 동구 발전 기여도. 대구 동구 제공

한편, 공항 후적지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정책토론회도 열린다. 대구 동구는 오는 24일 오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공항후적지, 미래모빌리티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스마트 도시!’를 주제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연다. 동구 최대 현안이자, 대구전체 발전을 견인할 공항후적지 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 동구 주민들 공감대 형성, 후적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동구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항 이전사업의 경과와 방향성, 미래가치를 주민과 함께 공유해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가 발제와 토론을 통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공항후적지 개발과 연계한 지역발전 계획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군 공항에서 F-15K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공항후적지는 동구 미래뿐 아니라,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변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