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시의원 "판타지아 대구페스티벌 정체성 훼손"

대구시의회는 문화복지위원회 김재우 의원(동구1)이 21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가 7가지 축제와 행사를 통합해 추진한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의 현황과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재우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는 지역 축제 외연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7개의 축제와 행사를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판타지아 축제)로 통합해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일간 개최했다.

 

7개 행사는 대구포크페스티벌, 대구콘텐츠페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재즈축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대구생활문화제, 케이-팝(K-POP) 콘서트 등이다.

 

김 시의원은 “통합 축제는 대구시의 애초 목적인 축제 외연 확대와 시너지 창출이 아닌 다양한 문제가 도출됐다”면서 “특히 ‘판타지아’라는 통합 주제에 시민의 공감을 끌어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7개 축제를 동시 추진해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축제 당시 7개 행사가 한꺼번에 열려 출연진을 비롯한 음향·조명·무대 등 섭외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판타지아'라는 주제에 가려져 각 축제 정체성이 훼손되고 홍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는 2023년 5월과 10월 지역 축제를 통합해 추진할 예정으로 관련 예산마저 삭감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문화·예술·축제 종사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지우고 있다고 했다.

 

김 시의원은 “축제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문화·관광·축제 전반에 지원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페라 축제, 뮤지컬 축제, 치맥 축제 등 지역성과 브랜드를 구축한 축제는 독자성을 강화해 집중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힘겨웠던 시민들이 1년 내내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각각의 축제 일정을 현명하게 조율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