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명 모인 ‘尹 퇴진’ 집회…국민의힘 “반헌법적 내란 선동에 학생까지 동원하나”

부산서도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집회 열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와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으로만 1만8000여명이 모여 “정치보복, 민생파탄,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 “허위경력 김건희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 정부를 규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통합진보당 세력이 벌인 ‘반헌법적 탄핵 내란선동’으로 규정하고 사정당국을 향해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22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 세력이 촛불집회를 빙자해 중고등학생까지 불러내 내란선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집회 당시 현장 한 켠에는 교복을 입은 5명의 학생들이 후원 모금 테이블을 꾸리고 ”후원해 주세요“, ”저희를 응원해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중고등학생들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제1차 윤석열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후원모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로 다음 달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릴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성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중고생에게 촛불집회 참석을 종용하면서 집회에 참여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한다는 홍보 포스터를 유포했다”며 “이 단체 상임대표는 중고생이 아니라 25세 최모씨고, 최씨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어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헌정 질서를 훼손하고 국가체제 전복 세력이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선전전을 펼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건전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위해 지원된 정부·지자체 예산이 불법적인 정권 퇴진 운동에 쓰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점을 겨냥하며 “국가전복 세력들의 선동을 시민들의 요구라며 부추기고 선동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며 “반헌법적 탄핵 선동으로 당대표 사법 리스크를 뒤덮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는 학생들의 집회 모금과 관련 ”배 중고생들이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열고자 해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지만 윤석열 정권 기간에 중고생들을 탄압하고, 온갖 유언비어를 유포하면서 촛불집회를 방해하려는 태도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중고등학생들이 (윤 정권) 심판을 위해 광장에 나왔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고자 교복을 입고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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