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동백섬·이기대 3곳에서 ‘부산하모니’ 주제 특유의 지역문화 표현 시민이 직접 만드는 ‘나만의 불꽃쇼’까지 볼거리 제공… 관광 활성화 신호탄 기대감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불꽃축제가 3년 만에 부산의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던 불꽃축제가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함께 침체한 부산경제 활성화를 알리는 ‘희망’을 쏘아 올린다.
부산시는 다음 달 5일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 동백섬, 이기대 앞에서 3년 만에 부산불꽃축제를 정상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는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감동의 하모니 ‘부산 하모니’를 주제로, 새로운 문화의 관문이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부산만의 하모니(조화)를 불꽃으로 표현한다.
부산불꽃축제는 사전 행사로 △불꽃버스킹 △불꽃토크쇼 △개막식에 이어 △해외초청불꽃쇼 △부산멀티불꽃쇼 △땡큐 커튼콜 불꽃의 본 행사로 진행된다. 본 행사에서는 부산의 바다 위에 펼쳐진 청명한 가을 밤하늘에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전 행사 중 하나인 ‘불꽃토크쇼’에서는 공모로 선정된 시민들의 사연과 함께 신청곡에 맞춰 불꽃이 연출되는 시민이 직접 만드는 ‘나만의 불꽃쇼’가 준비돼 있다.
선정된 사연은 △자폐성 발달 장애가 있는 딸에게 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고마운 엄마에게 전하는 ‘오늘은 엄마가 먼저’ △17년 전 첫아이를 잃은 부모의 그리운 마음 ‘우리의 별’ △할아버지의 100세를 축하하는 ‘청춘은 100세’ 등 총 4건으로, 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부산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본 행사 중 ‘부산멀티불꽃쇼’는 1막 젊음과 열정, 2막 바다와 낭만, 3막 다시 우리, 4막 부산 하모니로 구성돼 약 1시간 동안 다채로운 불꽃이 연출된다. 부산 출신 배우 정우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오랜 시간을 기다린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이번 부산불꽃축제는 부산 출신 작가와 협업을 통해 포스터를 제작한다. 부산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이슬아 작가의 감성을 녹여 따뜻하고 감성적인 색채로 가을밤 불꽃이 내리는 부산의 모습을 담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리웠던 순간, 3년을 기다린 부산불꽃축제에서 다시 만나 뵙고 싶다”며서 “찰나가 영원이 되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부산불꽃축제로 관광객과 부산시민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교통통제를 한다. 구조물 및 조명 설치 작업 등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광안대교를 차선별로 부분 통제하고, 행사 당일 오후 4시30분부터 자정까지 광안대교 상층(남구 방향), 해운대 방향 아래 층은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전면 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