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까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원 산지에는 17년 만에 ‘10월 대설특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해발고도 1000m 이상 강원 북부 산지에 25일 새벽까지 1∼3㎝ 눈이 내렸다. 앞서 기상청은 24일 오전부터 25일 오전 3시까지 총 적설량을 2∼7㎝로 예보하고 24일 오전 8시10분을 기해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그러나 비구름이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예상 적설량이 감소해 이날 오후 3시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속한 상황이다. 이날 동풍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울릉도·독도에 비가 내린 가운데 강원 북부 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눈이 내렸다.
2000년 이래 10월에 대설주의보가 발표된 건 2005년 10월22일 이후 처음이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는 모두 11월에, 2020년에는 12월에 첫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지난해 겨울 첫 대설주의보 발표일은 11월9일이었다.
이날 밤사이 남하한 찬 공기 영향으로 25일도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6일 아침까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수 있다. 10도를 밑돌던 아침 기온은 26일 낮부터 차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