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출신 경찰, 심폐 소생술로 ‘심정지’ 노인 살려내

심정지 상태에 빠진 A씨에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는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이모 순경(아래). 수서경찰서 제공

 

간호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여성 경찰관이 심정지 상태의 노인을 응급 조치로 살려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쯤 고령 남성 A씨가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앞에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수서경찰서에 접수됐다.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길을 천천히 걷던 A씨는 착용 중이던 마스크를 벗고 어느 건물 앞에 걸터앉았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던 A씨는 이내 의식을 잃은 듯 고개를 늘어뜨렸다.

 

건물을 출입하던 사람들과 인도의 행인들은 A씨의 건강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시민이 경찰에 A씨를 신고했고, 수서경찰서 소속 이 모 순경이 동료 경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간호사 경력이 있었던 이 순경은 A씨에게 재빨리 다가가 호흡 여부를 확인했고, 그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해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119 구급대를 기다리며 A씨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이 순경(붉은 원). 수서경찰서 제공

 

이 순경은 잠시 후 도착한 119 구급대와 함께 응급조치를 이어갔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의식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했다.

 

수서경찰서 측은 “전문 지식을 가진 이 순경의 신속한 선제조치 덕분에 A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