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현장 합동감식에 나섰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쯤 서부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감식은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과물 구역 동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관리사무소 직원과 상인 등을 상대로 탐문을 이어가고 있다.
불이 날 당시 '펑'하는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고, 건물 안에 페인트나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실제 폭발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발화와 실화,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다각도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27분쯤 발생한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는 같은 날 11시 59분쯤 완진됐다. 이 불로 약 70여개 점포가 소실됐으며 피해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