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최초보도한 유튜브 더탐사의 강진구씨가 야권을 대신해 “모든 걸 걸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28일 방송에서 “더탐사는 모든 것을 걸겠다”며 “이게 허위사실이라면 사실이 아니라고만 하기보다는 저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하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사실 조회를 통해서 확보할 수 있는 걸 하겠다”며 “김의겸 의원과 싸우지 말고 모든 걸 걸고 저희랑 싸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로 드러나면 한 장관뿐 아니라 대통령직까지 건 것이다. 정권의 명운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한 장관은 발끈하면서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에서는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것(술자리)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녹취록에 대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다른 질문 없으신가”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뒤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작 저질 가짜뉴스를 뿌리고 다닌 김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언론을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다”며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 하듯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의원이 국회법 제25조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와 국회법 제146조 모욕 등 발언 금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 제출에 대해 김 의원은 “여당·정부·대통령 셋이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사랑과 윤 대통령 지지단체인 새희망결사단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더탐사와 강씨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