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피해 14건 피해 접수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건수가 14건 접수됐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29일 오후 충북 괴산군 지진 근원지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인근 마을 이장과 괴산군 관계자를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   소방청 제공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4.1 규모의 괴산 지진으로 14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피해접수 현황은 괴산에서 지방파손(3건)과 벽체균열(2건), 유리파손(1건) 석축파손(1건)이며 인근 충주에서 벽체균열(3건), 타일파손(3건), 유리파손1건)이다.

 

도는 지진 발생 후 비상1단계를 운영 중이다. 도 피해 대응 지원관을 괴산군에 파견하고 육군 37사단 지진 피해 대응 대민지원 상황실도 운영한다. 2차 피해 발생을 대비해 구조기술사와 건축사, 공무원으로 구성된 시설물안전점검반도 가동했다. 괴산군은 지진피해 위험도 평가단도 구성했다.

 

도 관계자는 “여진 발생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피해 현장 조사와 함께 응급복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27분쯤 괴산군 북동쪽 11km에서 규모 3.5로 발생했다. 이어 16초 후쯤 규모 4.1의 본 지진(발생깊이 12km)이 일어났다. 12차례의 여진도 있었다.

 

주말 아침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주민들은 “쾅 하는 폭탄 터지는 소리 같은 게 들리면서 건물이나 창문이 흔들렸다”고 입을 모았다.

 

충주와 제천 등지에서도 지진으로 혼란이 일었다. 충주지역 상인들은 황급히 상가 밖으로 나왔고 제천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선 건물 정전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며 갑자기 연기가 나 대학생 7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충주시 교현동에 사는 주부 강모씨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 있는 데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집이 흔들리는 느껴 급히 가스 불을 잠그고 남편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며 “밖에 나와 있는 주민들은 긴급 문자와 휴대전화 뉴스 등을 통해 지진 소식을 접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