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고추 작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특별 지원한다.
30일 군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산지 농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작황 부진은 날씨의 영향이 컸다. 지난 5월 중순은 냉해, 6월은 가뭄과 고온 피해 등으로 인해 고추의 초기 생육이 부진했다. 여기에 수확을 앞둔 8월에는 잦은 비로 바이러스성 병해가 늘어 고추 수확량이 줄고 품질은 떨어졌다.
올해 군의 건고추 생산량은 10a(아르)당 240㎏ 내외다. 전년 대비 22%가량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군은 예측했다.
작황 부진과 생산량 감소에도 고추의 가격 상승률은 전년산 재고와 소비 부진, 품질 저하 등으로 농민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에 이어 고추 건조 연료 비용까지 증가하면서 농가 부담은 더욱 커졌다.
군은 올해 생산한 홍고추 출하 농가에 대한 장려금 지원 대상을 당초 납품률 60% 이상 농가에서 납품률 30% 이상 농가로 한시적으로 확대해 1㎏당 300원씩 지원한다. 건고추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소득 보전을 위해 고추 건조비 특별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 고추가 굉장히 흉작이라 시름이 깊은 농가에 이번 지원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