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체험형 프로그램이 활기를 띄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바짝 움츠러들었던 전통술 빚기, 쿠킹 클래스 등 각종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연달아 열리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어서다. 체험,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지면서 소비자 저변 확대부터 브랜드 충성도 강화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식음료업체들도 기꺼이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는 추세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2008년부터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느린마을 산사원에서 술 빚기 체험 프로그램 ‘가양주 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는 故배상면 회장이 1997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酒食) 궁합, 가양주 빚기 등을 가르친 것이 모태다. 가양주 교실은 간단한 이론 강의와 ‘나만의 전통술 빚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쌀 씻기 △불리기 △물 빼기 △술밥 찌기 △술밥 식히기 △물 붓기 △술밥 넣기 △뒷손질 등의 과정을 거치며 손수 전통술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직접 만든 술은 가져갈 수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가양주 교실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및 토요일 오전 10시 하루 1회 진행되며, 소요 시간은 약 90분이다. 느린마을 산사원은 교육, 체험, 관광, 양조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전통술 테마파크’로 전통술 빚기 체험을 마친 뒤 가볍게 둘러봐도 좋다.
매일유업은 오는 11월 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운영한다. 오트(귀리)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이 곳에서는 비건 쿠킹 클래스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린다. 쿠킹 클래스에서는 꼼므크리제, 푸드떼, 에이사, 이로운제과, 모도리, 빵제 6곳의 비건 레시피 전문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라자냐부터 케이크, 양갱, 스콘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약 90분이 소요된다.
롯데제과는 ‘누구나 Chef가 되는 Food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가정간편식 브랜드 ‘Chefood(쉐푸드)’ 제품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는 소비자 마케터 '그린스푼' 외에도 직장인 등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클래스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요리’를 주제로 롯데제과 솔루션 담당 셰프와 함께 쉐푸드 카레 제품을 이용해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요리를 배워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지원서 제출 후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CJ제일제당은 본사 1층에 있는 CJ더키친 쿠킹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 쿠킹 클래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비비고김치를 활용해 가을 제철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참가 희망자는 CJ제일제당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브랜드를 직접 보고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CJ 블로썸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