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이 세계적 역량을 겸비한 유연하고 폭넓은 사고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가진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별 특화 교육 등으로 자신의 특기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기르게 한다는 구상이다.
충북교육청은 도내 10개 교육지원청에서 지역 특화 분야를 선정해 내년 국내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해외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학기 또는 방학 중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에 이어 해외 연수로 세계 지도자 양성
창의력과 팀워크, 미래 대응 능력, 인성 함양 등에 심혈을 기울인다. 교육기관 회계교육을 진행하고 학생의 자기주도적 성장, 학교 예술교육 체계화 등으로 단순히 지식 전달의 학교가 아닌 공감과 동행의 공간을 구축한다.
◆충북에듀테크로 맞춤형 보정 학습 받는다
기초학력을 신장시킬 ‘충북에듀테크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기기와 학교 컴퓨터 등을 통해 공교육기관 교육 자료를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에 접속해 개인 맞춤형 보정 학습을 받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 AI 기반 기초기본 학력 진단 등 맞춤형 지원과 비인지 영역 진단 등 원스톱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문제 배부와 평가지 채점, 피드백 작성 교사 업무를 AI 기반 플랫폼으로 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보정 자료를 제공해 교사의 전문성도 반영한다.
앞서 지난달엔 에듀테크 기반 미래형 수업 디자인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는 1인 1디바이스 활용 평가 연계 국어 수업과 종이 없는 기하 수업, 가상공간 활용 지리 수업, 게임 기반 학습 플랫폼에서 생명과학 수업, AI와 함께 만드는 음악 창작 수업 등 미래 교육을 주제로 운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 주체가 지역 및 학교 문제에 책임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영역별 융합적 전문 역량을 기르고 창의적 사고로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공교육 신뢰 높이는 데 온힘… 미래 인재 양성 최선 다할 것”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윤건영(사진) 충북교육감은 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충북교육은 교육이라는 넓은 품 아래 커지는 학교의 꿈과 더불어 자라나는 학생의 힘을 기르는 역사적인 터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안 된 미래는 뒤에서 덮쳐오지만, 잘 준비된 미래는 앞에서 안겨 온다”며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교육감은 교사와 대학 교수, 대학 총장까지 지냈다. 그는 “코로나19로 학력 저하가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학생의 학습 동기, 교육 회복 등 교육과 관련된 사회적 분위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더 잘하게 만드는 학교의 꿈이 모여 아이들이 힘을 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줄곧 학력 신장과 학생의 배울 권리를 강조해 왔다. 그는 “학생이 저마다 빛나는 맞춤형 탁월성 교육과 인성교육의 기본이 학력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교육의 책임과 미래 인재 성장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윤 교육감은 “공교육의 책무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이 학교에 정착하려면 기본적으로 학생의 기초학력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학생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학습의 방향을 정하고 학습 방법을 맞춤형으로 구현하는 진단과 보정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평가와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 활용도 계획하고 있다. 신뢰받는 공교육 실현과 실질적인 학력 향상, 학생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다. 이는 지난 3월 시행한 기초학력보장법 등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맞춤형 지원 기반은 2026년까지 완성해 학력과 독서, 인문교육, 진로교육, AI교육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윤 교육감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서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앞서 지난 9월 충북교육청은 도서 구매비 기부 행사를 열며 ‘先BOOK(충북)운동’ 돛을 올렸다. 이는 학생 한 명이 한 달에 한 권의 인문 고전을 읽도록 독서 붐을 조성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그의 공약이다. 윤 교육감은 “철학과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 고전 활용 독서를 통해 학생의 사고 확장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독서와 인문학 전문가 초청으로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과 인문 소양 함양, 진로 탐색 기회까지 확대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